KT, 3G로 LTE폰 개통 '확정' |
그 동안 논란이 되었던 KT의 LTE폰 3G 개통 가부 문제가 가능한 쪽으로 최종 결론이 내려졌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KT는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 달간 LTE 폰 3종을 3G로 개통할 수 있는 '올레 프리미엄 스마트폰 한정 세일'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이벤트는 LTE 폰에 종전 3G 폰에서 사용하던 USIM을 꽂아 3G로 개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주요 골자이며, 그 외에도 아이폰4S와 갤럭시 넥서스 할인 프로그램도 포함했다.
KT는 1.8GHz 주파수 대역에 할당된 2G 서비스를 LTE에 이용하기 위해 올해 3월부터 2G 가입자 정리 작업에 들어간 후 11월 말 방통위로부터 서비스 종료 인가를 받았다. 그러나 900여 명이 넘는 2G 가입자가 서비스 종료를 반대한다는 집단 소송을 냈고 결국 이달 8일 패소해 2G 서비스 종료에 실패했다.
경쟁 이통사가 LTE 100만 가입자 시대를 열었음에도 KT는 시범 서비스 조차 시작하지 못한다는 부담감이 상당했다. 게다가 제조사들로 부터 공급받은 약 15만 대에 달하는 LTE 폰 재고 역시 떠안아야 하는 부담감도 만만치 않았다.
이에 KT는 갤럭시S HD LTE, 갤럭시 노트, 베가 LTE 등 3종을 구입하는 사용자들이 12월 19일부터 1월 20일까지 한시적으로 3G로 가입할 수 있는 이벤트를 열기로 결정했다. 세일기간 중 월 6만 4000원 이상 요금제 가입 시 ‘갤럭시 S2 HD LTE’는 4만원, ‘베가 LTE M’ 9만원을 추가할인 받을 수 있고, ‘갤럭시 노트’는 월 7만 8000원 이상 요금제 가입 시 추가로 4만원을 할인 받을 수 있다.
또한 3G 프리미엄 스마트 폰 추가 할인 행사도 함께 시행한다. 월 6만 4000원 이상 요금제 가입 시 아이폰 4S는 8만원, 갤럭시 넥서스와 갤럭시 S2는 11만원을 추가로 할인 받을 수 있다.
KT는 이번 행사를 통해 LTE폰 사용을 원하는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고, 제조사 및 유통점의 LTE폰 판매 정체를 해소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의 통큰 결정에 소비자들은 환영하고 나섰다. LTE 하면 요금제가 비싸다는 생각들이 많았는데, 신형 LTE 폰을 3G로 개통해 무제한 요금제 가입이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환영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시장에서 암묵적으로 합의한 'LTE폰=4G 개통' 공식을 KT가 깨버렸고, 장기적으로는 누구는 3G, 누구는 4G로 가입함에 따른 자사 가입자 간 형평성 논란 및 수익성 악화도 예견되기 때문이다.
한편, 해외에서 구매했거나 타사에서 가입한 LTE폰도 행사기간 중 KT의 3G 요금제로 가입할 수 있다. 또한 LTE 서비스 개시 이후에도 이번에 LTE폰을 3G로 개통한 고객은 계속해서 3G 서비스와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3G 요금제로 LTE폰을 개통한 고객이 LTE 요금제로 전환하는 것은 가능하나, 스마트 스폰서 등 할인프로그램은 제공이 중단된다.
미디어잇 이진 기자 miffy@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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